
1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루 총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현재의 글로벌 무역 갈등 속에서 결속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날 이같이 밝혔다.
바루 총리는 프랑스 파리 북부 생드니에서 열린 치즈·와인 박람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을 중국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며 “유럽은 지금의 불안정한 무역 상황 속에서 단결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에게 “중국과 EU는 세계화와 일방적 괴롭힘에 맞서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루 총리는 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뒤 48시간 만에 이를 철회한 것에 대해서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올리면 지진이고 48시간 뒤에 관세를 내리면 또 다른 지진이 되는 것”이라며 트럼프식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발표한 관세 90일 유예 조치는 협상의 여지를 남겼지만 매우 불안정한 일시적 조치일 뿐”이라며 “부분적 유예는 대화의 신호이긴 하나 어디까지나 깨지기 쉬운 휴전”이라고 X를 통해 의견을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