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알파벳·엔비디아, 오픈AI 전 수석과학자 수츠케버가 세운 SSI에 투자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알파벳·엔비디아, 오픈AI 전 수석과학자 수츠케버가 세운 SSI에 투자

일리야 수츠케버 SSI 창업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리야 수츠케버 SSI 창업자. 사진=로이터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파벳과 엔비디아는 벤처캐피털 그리노크스가 주도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해 SS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 투자로 SSI는 최근 기업가치 320억 달러(약 45조6000억 원)로 평가받았다.

수츠케버는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수석과학자로 AI 기술 발전의 주요 흐름을 선도해 온 인물이다. 그가 주도하는 SSI는 차세대 AI 모델 연구에 집중하는 대표적인 신생 기업으로 경쟁사들처럼 막대한 연산 능력을 요구하는 AI 칩 수요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은 이번 투자와 함께 자회사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SSI에 자사 AI 전용 반도체인 텐서처리유닛(TPU)을 공급하기로 했다. 다렌 모우리 구글 스타트업 파트너십 총괄 전무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기반 모델 개발 기업들과의 중력이 구글 쪽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당초 TPU를 자사 내부용으로만 사용했지만 최근 들어 외부 고객에게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SSI는 현재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TPU를 주로 활용해 AI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엔비디아 GPU와 자사 TPU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TPU는 특정 AI 연산에 특화돼 있어 일반 GPU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자체 개발한 AI 칩 ‘트레이니엄(Trainium)’과 ‘인퍼렌시아(Inferentia)’를 통해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23년부터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과 협력해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수십만 개 자사 칩으로 구성된 슈퍼컴퓨터를 앤스로픽이 최초로 활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