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렉트렉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을 분석하는 콕스오토모티브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2025년 1분기에 미국에서 12만8100대를 판매했다고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전기차 시장은 1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테슬라의 실적이 업계 전반과는 반대 흐름을 보인 셈이다.
그러나 일렉트렉은 이 수치가 과대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다른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달리 지역별 또는 모델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분석기관의 수치는 대부분 추정치에 의존하고 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보고한 2025년 1분기 글로벌 전체 인도량(33만6681대)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국가들의 등록 자료(21만2024대)를 뺀 뒤 이를 기반으로 북미 지역의 실제 판매량을 역산했다. 이를 통해 도출된 미국과 캐나다의 총 판매량은 약 12만4657대로 콕스오토모티브의 추정치보다 3500대 가량 적다.
여기에 캐나다 판매량(약 5000대)을 감안하면 미국 내 실제 인도량은 약 11만9657대로 줄어들어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테슬라는 1분기를 마감하며 최근 수년 내 최고 수준의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력 모델인 모델Y는 주문 대기 없이 즉시 구매가 가능한 상태로 수요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일렉트렉은 “모델Y의 신모델 전환이 영향을 줬겠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이미지 악화가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준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