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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무역협정 기본조건 확정…"90일내 잠정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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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무역협정 기본조건 확정…"90일내 잠정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월 13일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앉아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월 13일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앉아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인도가 무역협정의 기본 조건을 확정했으며 90일 내 잠정적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 당국자가 밝혔다.

12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익명을 요구한 인도 통상 담당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인도가 상품뿐만 아니라 비관세 무역장벽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며 기본적인 틀은 확정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앞서 있고, 90일 동안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90일 안에 무역협정 관련 잠정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인도에 2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9일 상호관세 발효를 90일간 유예했다.
인도는 미국을 상대로 연간 450억 달러(약 65조원) 정도의 무역흑자를 얻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인도를 "무역에서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기도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월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올해 가을까지 양국 간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으로의 상품 우회 수출을 방지하기 위해 세관에 수출입 감시 강화를 지시했다며 "인도는 타국 제품의 우회 통로로 이용되지 않을 것이며 '신뢰받는 무역 상대'로 남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무역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 유예를 내리지 않고, 관세율도 125%로 올려 일부 기업들이 중국산 제품을 인도를 통해 미국 시장으로 우회 수출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1일 인도를 방문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왈츠 보좌관의 방문은 지난 2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트러스트(TRUST) 이니셔티브'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트러스트 이니셔티브는 전략기술을 활용한 관계 전환을 의미한다. 미국과 인도 양국은 트러스트 이니셔티브 아래 정부와 학계, 민간 부문 간 협력을 중심으로 국방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컴퓨팅, 바이오 기술, 에너지, 우주 등 중요 기술의 공동 개발과 민감 기술 보호에 함께하기로 했다.

왈츠 보좌관이 인도를 찾는 같은 날 JD 밴스 미 부통령도 그의 가족과 함께 인도를 찾는다. 밴스 부통령의 부인 우샤 밴스는 인도계다.

익명의 소식통은 힌두스탄타임스에 "전체 방문의 75%는 개인적인 성격이고 25%만 공식 일정이 될 것"이라며 밴스 부부가 세 자녀에게 인도를 소개하려는 개인적 목적이 강하게 반영된 일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