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외신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자동차 관세로 업계에 연간 1100억∼1600억달러(약 156조9000억∼228조2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신차 매출의 20%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글로벌 제조사들의 생산 비용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싱크탱크 자동차연구센터(CAR)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등 '빅3'를 포함해 미국 자동차 업계의 비용만 1077억달러(약 153조60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관세 여파를 반영해 미국 내 신차 가격이 향후 6∼12개월간 2000∼4000달러(약 285만∼570만원) 오를 것으로 봤다. UBS는 GM이 멕시코·캐나다에서 생산하는 수입차의 비용이 대당 4300달러(약 613만∼570만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마크 딜레이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수입차와 미국에서 제조되는 차량의 가격이 모두 오를 전망이라면서 "전반적인 수요 둔화 속에 이를 (소비자에게) 완전히 전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심리지수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시간대의 4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50.8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6)를 크게 밑돌았다.
자문업체 텔레메트리는 제조사들이 통상 2개월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비관세 차량' 재고 소진 후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