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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1달러=143엔대 초반으로 상승...美 관세정책 우려로 달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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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1달러=143엔대 초반으로 상승...美 관세정책 우려로 달러 압박

미국 1달러 지폐 위에 일본 1천엔 지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1달러 지폐 위에 일본 1천엔 지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143엔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인해 달러가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BI리퀴디티마켓 우에다 마리토 금융시장조사부장은 “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가 조금 누그러졌지만,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상태”라며 “미·일 관세 협상으로 인해 환율 밸런스가 무너지고 있으며, 일본에 대한 관세가 가시화되면 일본은행은 금리를 올리기 쉬워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시장 안정화 개입 방침과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 등 일부 전자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돼 엔화는 장 초반 한때 144.31엔까지 하락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말을 바꿔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를 계속 부과할 것임을 재차 밝히면서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가 엔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노무라증권 고토 유지로 수석 외환 전략가는 14일자 보고서에서 “시장 혼란을 거쳐 미국의 관세 정책이 현실 노선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며,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고 트럼프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높아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