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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동생 킴벌, 트럼프 무역정책 직격…"中 증시 떨어뜨리려고 美 증시까지 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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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동생 킴벌, 트럼프 무역정책 직격…"中 증시 떨어뜨리려고 美 증시까지 자해?"



컴벌 머스크.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컴벌 머스크. 사진=X


테슬라 이사이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동생인 킴벌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4일(현지시각) 벤징가에 따르면 킴벌은 전날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소비자에게도 타격을 주는 관세 정책을 자화자찬하고 있다며 “구조적이고 영구적인 세금을 자국민에게 부과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킴벌은 “중국 증시를 떨어뜨리기 위해 우리 증시까지 떨어뜨리는 걸 자축한다고? 아마 그래서 트럼프가 'R'이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든 모양”이라고 비꼬며 이같이 주장했다. 여기서 ‘R’은 경기침체(Recession)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90일간의 관세 유예 조치를 취하면서도 여전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킴벌은 오히려 이같은 정책이 미국 내 소비자와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영수증에 ‘관세 할증(Tariff Surcharge)’ 항목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으며,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 압박이 나타나고 있다. 의류부터 자동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일부 기업은 고정 금액의 할증을, 또 다른 기업은 구매 금액의 일정 비율을 추가로 부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킴벌의 이같은 비판은 형인 일론 머스크가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테슬라의 경영 환경을 의식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연간 수십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 외에 가장 큰 단일시장 중 하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