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항공이 내년부터 미국 내에서 운행하는 대부분 항공편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USA투데이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내년 1월부터 전체 항공기 중 약 90%에 달하는 기종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 통신사 AT&T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다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아메리칸항공의 ‘AAdvantage’ 멤버십 프로그램에 가입해야 한다.
아메리칸항공의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는 항공기 기종에 따라 위성 통신 업체 비아샛 또는 인텔샛을 통해 제공된다. 현재는 대부분 항공편에서 인터넷 사용료가 10달러(약 1만4000원) 이상이며 월 49.95달러(약 7만1000원) 또는 연 599달러(약 85만원)에 달하는 유료 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
헤더 가보든 아메리칸항공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승객들은 비행 중에도 친구와 연락하거나 업무를 보고 소셜미디어를 확인하거나 스트리밍 콘텐츠를 시청하는 등 연결 상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AT&T와 협력해 최고의 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충성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제트블루항공과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자사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와이파이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특히 유나이티드항공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기술을 활용한 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델타항공은 지난해부터 스카이마일스 회원들에게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올해 연말까지 지역 운항용 소형 제트기 500대에도 고속 인터넷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며 전체적으로 약 200만 건의 항공편에서 무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