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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하락 반전" 시진핑 대대적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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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하락 반전" 시진핑 대대적 보복

보잉 비행기 구매 중단 "관세폭탄 미-중 전면전"
뉴욕증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사진=로이터
뉴욕증시 비트코인 "돌연 급락 반전" 트럼프 관세폭탄 최후통첩 "미-중 전면전"

뉴욕증시가 돌연 하락 반전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폭탄이 해결 실마리를 못찾으면서 "미-중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중국이 농산물 보복관세에 이어 상호관세에 맞대응하는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대중국 무역 전쟁을 언급하면서 농민 등에게 버티면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 농부들은 위대하지만 그 위대함 때문에 중국과 같은, 적과의 통상 협상이나 이번 같은 전쟁이 있을 경우 최전선에 놓이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임기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라면서 "중국은 우리 농부들에게 잔인했으며 나는 이 애국자들에게 버티라고 했다. 이후 훌륭한 협상이 타결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나는 280억달러의 돈을 농민들에게 보상했다"라면서 "부패한 조 바이든이 취임해 그것을 이행하지 않기 전까지 그것은 미국을 위한 위대한 거래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그 협상을 대부분 파기했고 구매키로 합의한 것의 일부만 샀다"라면서 "그들은 부패한 바이든 정부에 대해 존경심이 '제로'였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중국이 자신과의 무역 협상의 대부분을 파기했다고 언급하는 과정에서 "흥미롭게도 중국은 보잉과의 큰 거래를 어겼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은 트럼프 정부의 '10%+10%(20%)' 관세 때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한 표적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125%로 높이자(총 145% 관세) 그에 맞서 대(對)미국 관세율을 125%로 올리는 등 트럼프 정부에 정면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중국 지샹(吉祥)항공은 미국의 관세 폭탄을 이유로 3주 뒤로 예정됐던 1억2천만달러(약 1천700억원)짜리 보잉 787-9 드림라이너에 대한 인수를 보류했다. , 중국 정부 당국은 자국 항공사에 보잉 항공사 항공기 인도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시진핑의 보복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동반 강세로 마감한 바 있다. 연일 동반 상승 기록은 지난달 25일(3거래일 연속↑) 이후 3주일래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마트폰·컴퓨터·메모리 칩 등 주요 전자제품에 대해 관세 유보 결정을 내리고, 자동차 관세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자 위험선호 심리가 급강화됐었다. 하지만 3대 지수 모두 조정 영역(고점 대비 10% 이상↓)에서 빠져나오지는 못했었다.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점(작년 12월4일 45,073.63) 대비 9% 이상, S&P500지수는 고점(2월19일·6,144.43) 대비 11% 이상, 나스닥지수는 고점(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16% 이상 낮은 수준이다. 다우지수만 조정영역에서 다시 한 발을 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뉴욕증시 예상치(0.0%)를 하회하며, 작년 9월(-0.4%)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입 천연가스 가격이 무려 19.8% 낮아지면서 석유를 비롯한 연료 수입물가가 2.3%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에서 2번째 큰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시장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BofA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275억1천만 달러, 순이익은 11% 증가한 74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9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대형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주식 거래 매출(17%↑)이 크게 뛰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시티그룹도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씨티의 1분기 매출은 216억 달러, 순이익은 41억 달러로 시장예상을 각각 상회했다. 세계 최대 규모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는 경영진이 사세 확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을 보인 후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넷플릭스 경영진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배 확대, 시가총액 1조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중국 정부가 미·중 관세 전쟁에 따른 대미 보복 조치의 하나로 자국 항공사에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명령을 내린 여파로 주가가 2% 가까이 뒷걸음쳤다. 식료품점 체인 운영사 앨버트슨은 전 분기 매출과 수익은 시장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연간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7% 이상 미끄러졌다. '인공지능(AI) 방산주'로 일컬어지는 빅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AI 시스템 수주 확정에 힘입어 주가가 4.60% 오른 데 이어 이날도 4%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는 상승세, 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오는 18일 성 금요일(Good Friday·부활전 직전 금요일) 휴장으로 인해 거래일이 4일로 짧아진다. 성 금요일은 연방 공휴일은 아니지만, 일부 주(州)와 기관·사업체가 자체적으로 기념·휴무한다.

유럽 증시도 동반 상승세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1.45%, 독일 DAX지수는 1.24%, 영국 FTSE지수는 1.35%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