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베이징대·함부르크대 출신으로 상무부 핵심직책 역임
전임 왕서우원 부장관은 외국 임원 초청하며 중국 경제 전망 재확인 노력
전임 왕서우원 부장관은 외국 임원 초청하며 중국 경제 전망 재확인 노력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58세의 리청강이 59세 왕서우원 부장관의 후임으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리청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행정부에서 상무부 차관보를 지낸 바 있다.
이번 인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며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중국은 미국의 공세에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로운 무역협상가인 리청강은 명문 베이징대학과 독일 함부르크대학에서 학업을 마쳤으며, 상무부에서 조약과 법률, 공정무역을 감독하는 부서 등 여러 핵심 직책을 역임했다. 그는 2022년부터 베테랑 상무 관료이자 최고 무역 협상가였던 왕서우원의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
전임 왕서우원 부장관은 미국의 관세 인상 직전 베이징에서 펩시코, 비자, P&G, 리오 틴토, 베일 등 외국 기업 임원들을 초청해 중국의 경제 전망을 재확인하는 행사를 주최했다.
이번 무역협상가 교체는 2024년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현지 통화 기준으로 27.1% 급감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는 공식 데이터가 발표된 이후 이루어졌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