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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으로 270억 달러 경제적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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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으로 270억 달러 경제적 이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 25일(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 25일(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면서 약 270억 달러(약 38조3000억 원)의 경제적 이득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한국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1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국방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군수품, 병력, 기술 지원 등을 통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군수품 공급을 통해 약 192억 달러(약 27조2000억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전체 이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북한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2만1000개의 군수품 컨테이너를 러시아에 선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한은 약 1만1000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했으며 이로 인해 약 2억8000만 달러(약 4000억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에 참여했으며 상당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협력 측면에서도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약 6억3000만 달러(약 8900억 원) 상당의 첨단 군사 기술을 이전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북한의 군사력 강화와 전략적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미국과 서방 국가들에 전략적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인 사무엘 파파로 제독은 지난 10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중국, 북한,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이 태평양 지역의 안보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러한 지원이 러시아의 전쟁 지속 능력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방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을 차단하고, 전쟁 종식 이후에도 이에 대응할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