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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회장 “첫 전기차 출시, 수년간 준비해온 결과”…10월 9일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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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회장 “첫 전기차 출시, 수년간 준비해온 결과”…10월 9일 공개 예정

지난 2021년 11월 3일(현지 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오토 취리히 모터쇼'에 전시된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1년 11월 3일(현지 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오토 취리히 모터쇼'에 전시된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사진=로이터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이 오는 10월 공개 예정인 첫 순수 전기차(BEV)와 관련해 “전동화는 수십 년 전부터 준비해온 여정”이라고 밝혔다.

16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엘칸 회장은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엘칸은 “전동화는 우리가 수십 년간 추구해온 길이며 포뮬러원(F1)에서 시작해 레이스카를 거쳐 스포츠카에 이르렀다”면서 “페라리 일렉트릭카를 공개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페라리는 오는 10월 9일로 예정된 자본시장 설명회에서 첫 전기차를 공식 공개할 예정이다.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로 잘 알려진 페라리는 고성능 내연기관 엔진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하이브리드차·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라리는 지난 2019년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해 왔으며 지난해 전체 차량 판매량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51%에 달했다.

F1에서의 전동화 경험은 전기차 개발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지난 2009년부터 도입된 KERS(제동 시 운동에너지를 회수하는 시스템)와 2014년부터 적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이후 페라리 양산차에도 반영돼 왔다.

엘칸 회장은 “우리는 스포츠카의 핵심 부품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왔다”면서 “마라넬로 본사에 지난해 6월 문을 연 e-빌딩(e-building)을 통해 향후 모델 생산의 유연성과 핵심 전기부품의 내재화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모든 주요 전기 구성 요소를 마라넬로에서 자체 개발하고 수작업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베네데토 비냐 최고경영자(CEO)도 “전략에 따라 우리는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세 가지 파워트레인 모두에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라면서 “고객에게 최대한 자유로운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