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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회사 허츠, 빌 애크먼 지분 확보 소식에 주가 56%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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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회사 허츠, 빌 애크먼 지분 확보 소식에 주가 56% 폭등

미국 덴버 남부의 폐쇄된 허츠 렌터카 사무소 밖에 주차 된 렌터카.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덴버 남부의 폐쇄된 허츠 렌터카 사무소 밖에 주차 된 렌터카. 사진=AP/뉴시스
렌터카 회사 허츠 주가가 16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폭등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허츠의 지분 약 20%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의 견인차가 됐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퍼싱 스퀘어는 공시를 통해 2024년 말 기준으로 허츠의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이어 소식통을 인용해 퍼싱 스퀘어가 이후 주식과 스와프 거래를 통해 허츠 지분을 19.8%까지 확대해 허츠의 2대 주주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허츠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56% 날아올랐다.
소식통은 퍼싱 스퀘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지분 공시를 이날까지 연기할 수 있는 예외 승인을 받아, 대량의 주식을 추매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허츠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파산을 신청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회사는 2021년 챕터11 파산 보호에서 벗어난 뒤 고객에게 인기가 없고 유지 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테슬라 차량을 중심으로 전기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이후 전기차의 잔존 가치가 급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봤다.

허츠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47% 급락했다. 회사는 지난 2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간 29억 달러(약 4조1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이 중 4분기 전기차 매각 손실만 2억4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