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퍼싱 스퀘어는 공시를 통해 2024년 말 기준으로 허츠의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이어 소식통을 인용해 퍼싱 스퀘어가 이후 주식과 스와프 거래를 통해 허츠 지분을 19.8%까지 확대해 허츠의 2대 주주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허츠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56% 날아올랐다.
소식통은 퍼싱 스퀘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지분 공시를 이날까지 연기할 수 있는 예외 승인을 받아, 대량의 주식을 추매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허츠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파산을 신청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회사는 2021년 챕터11 파산 보호에서 벗어난 뒤 고객에게 인기가 없고 유지 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테슬라 차량을 중심으로 전기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이후 전기차의 잔존 가치가 급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봤다.
허츠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47% 급락했다. 회사는 지난 2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간 29억 달러(약 4조1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이 중 4분기 전기차 매각 손실만 2억4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