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미 철강 수출 24% 곤두박질...일본도 16.6% 감소
전체 수출은 오히려 증가세...전문가들 "관세 선행 효과, 앞으로 더 큰 타격 예상"
전체 수출은 오히려 증가세...전문가들 "관세 선행 효과, 앞으로 더 큰 타격 예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수입 관세는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지만, 이런 일방적 행동은 무역 상대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리며 국경 간 무역을 둔화시킬 우려가 있다.
전체적으로 한국의 철강 제품 수출은 3월에 14.1% 감소했고, 일본은 8.2% 감소했다. 일본의 경제지표는 재무성이 17일 발표했다.
그러나 관세 회피 움직임 덕분에 일본의 3월 전체 글로벌 수출은 오히려 3.9% 증가해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발효 전에 선적을 서두른 영향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은 7.2%,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은 4.2% 증가했다.
"수출은 최근 몇 달 동안 관세 선행 효과의 혜택을 받았다"고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방지민 부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그러나 악화되는 세계 무역 전망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선적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은 4월 초 트럼프가 발표한 24%의 '호혜적 관세'를 적용받지만, 이는 90일 동안 유예됐다. 대신 10% 기본 관세는 이미 4월 5일부터 시행됐다.
또한, 미국은 4월 3일 수입 차량에 대해 별도의 25%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는 2024년 미국 자동차 수입의 13%를 차지하는 일본에 특히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한편, 일본의 총수입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그 결과 일본은 5,440억 엔(약 38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철강 분야의 관세 효과가 앞으로 더 많은 산업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의 무역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양국 모두 수출 다변화와 대체 시장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