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스캐린지 CEO는 지난 15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갖추고 있으며 주요 기술은 모두 미국에서 개발됐다”고 강조하면서도 “자동차 산업은 수백 개의 부품을 수많은 협력업체가 계층적으로 공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완전히 관세를 피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리비안의 전기 SUV 모델인 2세대 R1S 옆에 서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모터, 배터리, 전자장비, 소프트웨어 스택 등 핵심 부품은 모두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 리비안 공장에서 제작된다”고 설명했지만 “타이어나 견인고리처럼 비교적 단순한 부품들은 여전히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희토류 금속과 자석의 수출을 제한한 조치에 대해서도 그는 우려를 나타냈다. 스캐린지 CEO는 “전기차에 쓰이는 영구자석 모터는 거의 대부분 희토류가 필요하며, 이 금속의 정제는 사실상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리비안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생산 원가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비안은 현재 SUV 모델인 R1S와 픽업트럭 R1T, 아마존에 납품 중인 전기 밴을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R2와 R3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스캐린지 CEO는 미국 시장 내 전기차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5만달러(약 7000만원) 이하 전기차의 선택지가 늘어나야 하며, 브랜드, 형태, 기능, 디자인의 다양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관세는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리비안도 가격과 공급에 대한 소비자 우려에 성실히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