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현지시각)을 혼조세로 마감했다.
18일은 부활절 연휴 첫 날인 성금요일로 장이 열리지 않는다.
주식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지속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해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수출용 H20 반도체 수출 통제 악재로 전날 폭락한 엔비디아는 이날 3% 가까이 더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사흘을 내리 떨어졌다.
이날은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의 기대 이하 실적이 더해지면서 낙폭이 컸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527.16포인트(1.33%) 하락한 3만9142.2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20.71포인트(0.13%) 내린 1만6286.45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가운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만 소폭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7.00포인트(0.13%) 오른 528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평소보다 하루 짧은 4일만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주간 단위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지수가 2.66%, 나스닥 지수가 2.62% 급락했고, S&P500 지수는 1.51%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8% 넘게 급락하며 30선 밑으로 떨어졌다. VIX는 2.74포인트(8.39%) 급락한 29.9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양대 업종과 보건 업종만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0.67%, 통신서비스 업종은 0.18% 내렸고, 보건 업종은 0.64% 하락 마감했다.
임의소비재는 0.35% 오른 가운데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업종은 각각 2.18%, 2.27% 급등했다.
유틸리티는 1.03% 뛰었고, 금융과 부동산은 각각 0.28%, 1.62% 상승했다.
산업은 0.57%, 소재 업종은 0.68% 올랐다.
이날은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의 날이었다.
릴리가 세계 최초의 먹는 알약 형태의 다이어트 약이자 당뇨병 치료제인 오포글리프론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 것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오포클리프론이 안전성과 효과 모두를 입증하면서 릴리는 105.06달러(14.30%) 폭등한 839.96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GLP-1계열 다이어트약과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폭락했다.
노보의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는 4.80달러(7.63%) 폭락한 58.08달러로 추락했다.
다이어트약을 개발 중인 중형 제약사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0.34달러(1.44%) 오른 23.94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급락세가 지속됐다.
중국 수출용 반도체 H20 수출 통제 조처 충격이 이틀째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3.00달러(2.87%) 급락해 101.49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테슬라는 0.18달러(0.07%) 밀린 241.3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2.71달러(1.39%) 상승한 196.98달러, 알파벳은 2.14달러(1.38%) 내린 153.36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저조한 실적으로 다우 지수를 압박한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는 22% 넘게 폭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30.93달러(22.38%) 폭락한 454.11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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