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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헬스, 연간 가이던스 하향...주가 23%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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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헬스, 연간 가이던스 하향...주가 23% 폭락

17일 미국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주가가 시세판에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7일 미국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주가가 시세판에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민간 의료보험 회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17일(현지시각)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1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헬스는 비상장 메디케어 플랜의 의료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경고하면서 연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회사는 올해 조정 이익이 주당 26~26.50달러로 종전에 제시한 주당 29.50~30달러 대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미 지난해 10월 제시한 전망치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표명했었다.

블름버그는 "회사가 일반적으로, 보수적으로 예측하고 시간이 갈수록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데 가이던스 하향 조정은 유나이티드헬스에서는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회사의 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밑돈 것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가는 이날 22% 폭락하며 지난 1998년 8월 이후 26년여 만에 최악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회사의 앤드루 위티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 콜에서 "실적이 솔직히 이례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거대 보험사의 실적 경고로 업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른 보험주도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

메디케어에 집중하는 경쟁사 휴매나의 주가도 10% 급락했다. 엘레반스 헬스(-2.4%), 센텐(-2.07%), 및 CVS 헬스(-1.9%) 주가도 모두 내렸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