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시장 전망이 또 다시 하향 조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해임 방안을 계속 찾고 있다는 보도가 18일(현지시각)에도 지속된 가운데 시장 비관 전망이 강화됐다.
특히 이번에 전망을 낮춘 전문가는 지난 2월에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또 다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중립’ ‘덜 매력적’
18일 배런스에 따르면 러너는 미 주식 시장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덜 매력적’으로 다시 낮췄다.
앞서 2월에도 한 차례 추천의견을 ‘매력적’에서 ‘중립’으로 낮췄던 러너는 미 주식 시장이 그때보다 ‘덜 매력적’이 됐다고 판단했다.
대신 그는 연간 수익률이 4%가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 주식 시장이 다시 폭락하면 현금 보유가 훨씬 낫다는 것이다.
러너가 미 주식 시장 추천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던 때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6144를 찍으며 사상 최고를 구가하던 때다.
주식 시장이 충분히 달아올랐다고 판단한 그는 당시 떨어질 일만 남았다고 평가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추가 상승을 예상하던 것과 달랐다.
더 떨어진다
러너는 미 경제지표들이 둔화되기 시작한 데다 여전히 높은 금리로 인해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제한되며 당시 임박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역시 주식 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전망은 적중했다.
S&P500 지수는 고점 대비 약 14% 급락해 지금은 5300을 밑돈다.
러너는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고객들에게 충고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하강 정점에서 장중 4835까지 떨어졌다가 올랐다면서 저가 매수를 일단 접으라고 충고했다.
러너는 주식 시장이 여전히 고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주당순익(EPS) 전망치 평균을 기준으로 할 때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은 19.2배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러너는 팬데믹 당시에 비해 약간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당시와 달리 지금은 고금리 상황인 데다 경기침체 위험 역시 고조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올해 EPS 전망치가 270달러에서 트럼프 관세 발표 직전 265달러로 떨어졌고,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면서 안전띠를 바싹 잡아매라고 충고했다.
러너는 올해 미 경제 성장률이 현재 시장 예상대로 1%를 약간 넘는 수준에 그치면 기업들의 예상 매출 증가율은 한 자리 수 초반대로 떨어진다면서 이는 기업 마진을 압박하고, 이에 따라 EPS 전망치가 두 자리 수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트 분석가들은 S&P500 지수 4800선을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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