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명령 초안 작성…캐나다 외교 업무도 축소

2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을 대거 폐쇄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 초안이 입수됐다.
향후 아프리카 근무 미국 외교관들은 '목표지향적·임무 기반 배치 방식'으로 아프리카 해당 국가에 파견될 전망이다. 사실상 아프리카와의 일상적인 외교 업무 수행을 포기하는 셈이다.
아울러 사하라사막 남쪽 지역을 담당하는 아프리카국도 폐지된다. 대신 대테러 작전 등 특정 사안에 특화된 특사 조직이 아프리카국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워싱턴 D.C. 국무부 본부에서 기후변화와 난민, 민주주의 및 인권 등을 다루는 부서들의 폐지도 검토되고 있다. 부서 총괄 차관직을 비롯해 공공외교와 대외홍보를 담당하는 차관직, 기후 특사직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신 마약 대응 등 국가적 위협 문제를 다룰 차관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캐나다와의 외교 업무도 축소된다. 오타와 주재 미국 대사관을 대폭 축소하고, 캐나다와의 외교 업무를 관장하는 북미 담당 조직도 인력을 줄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행정명령의 내용은 일부 변경될 수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