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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중국군 헬리콥터 합동 해상훈련, 대만 전략 진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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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중국군 헬리콥터 합동 해상훈련, 대만 전략 진화 시사

제81집단군 바다 스키밍 비행 등 공개... "타이완 분쟁 대비 합동작전 능력 강화"
전문가 "인민해방군, 대만 독립 대응 위해 전통적 공격 넘어 전략 다각화"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헬리콥터 부대와 함께 실시한 해상 합동훈련이 공개되면서, 전문가들은 이를 대만 주변 분쟁에 대비한 군사 전략 진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헬리콥터 부대와 함께 실시한 해상 합동훈련이 공개되면서, 전문가들은 이를 대만 주변 분쟁에 대비한 군사 전략 진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헬리콥터 부대와 함께 실시한 해상 합동훈련이 공개되면서, 전문가들은 이를 대만 주변 분쟁에 대비한 군사 전략 진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국영 방송사 CCTV는 이번 주 초 베이징과 중부 지역 방어를 담당하는 중앙극장사령부 제81집단군 항공여단 소속 조종사들의 훈련 영상과 인터뷰를 방영했다. 14일과 16일에 방송된 보도는 인민해방군 최초의 무장 헬리콥터 부대의 성장하는 능력을 조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훈련에 참가한 조종사 자오 싱궈는 인터뷰에서 "바다 스키밍과 같은 낮은 고도 비행은 자신을 쉽게 노출시킬 수 있다. 우리는 실제 전투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우리는 임무 수행 중 더 낮은 고도로 비행하고 있다"고 해상 훈련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 국방부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옌산의 보병 부대가 해군 훈련에 참가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홍콩의 군사 평론가 렁궈렁은 이번 훈련이 중앙전구사령부가 현재 동부전구사령부, 특히 대만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앙극장은 본질적으로 국방과 군대 전체를 위한 전략적 예비군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특히 대만과 관련하여 동부 극장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렁은 중앙 극장 사령부의 관할 하에 있는 발해만 지역에서 바다 스키밍 비행이 논의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CCTV는 또한 제81집단군의 훈련 강도가 크게 강화되었다고 보도했다. 부대원들은 "우리가 매년 사용하는 탄약의 종류와 양, 그리고 우리가 교전하는 목표물의 성격과 범주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을 넘어선다"고 언급했다.

렁 평론가는 이러한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훈련 강도의 증가가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의 연료 저장 시설을 겨냥한 최근 훈련은 인민해방군이 대만 독립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인 군사 공격과 참수 전술을 넘어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헬리콥터 조종사 자오는 CCTV 인터뷰에서 위험천만한 환경에서의 기술적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괄적이고 합동 작전 관점을 갖고 항상 상황을 완전히 인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전 인민해방군 교관 쑹중핑은 이러한 작전에 사용된 "합동"이라는 용어가 무기 체계, 군 부서, 전역 사령부 간의 협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CCTV 영상에 나타난 훈련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연합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 인민해방군이 여러 목표를 겨냥하고 궁극적으로 분쟁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쑹 교관은 2021년 2,000명의 병사와 96식 주력 전차를 포함한 350대의 전투 차량을 탑재할 수 있는 40,000톤급 대형 롤온/롤오프 수송선 중화푸싱이 동원된 대규모 훈련이 대만 관련 작전을 위한 리허설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제81집단군 소속의 또 다른 조종사인 리우 항은 2년 전 훈련을 마친 이후 이미 수백 번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언급했다.

렁 평론가는 작전의 초점이 "보병과 탱크 간의 전통적인 지상 기반 조정에서 지상군과 공중 지원 간의 보다 복잡한 조정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전술적 수준에서 요구되는 협력 수준은 훨씬 더 높아졌으며, TV에서 방영되는 것과 같은 훈련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하는 헬리콥터 편대에는 창허 WZ-10, 하얼빈 WZ-19, Z-8, 러시아제 헬리콥터 Mi-171 등 다양한 기종이 포함되어 있다. WZ-10과 WZ-19는 강력한 대전차 무기와 첨단 항공 전자 장비를 갖춘 민첩한 공격 헬리콥터이며, Z-8과 Mi-171은 병력 수송, 수색 및 구조, 대잠수함전을 위해 설계된 더 큰 다목적 헬리콥터다.

이러한 다양한 항공기는 인민해방군에 전투 및 지원 임무를 위한 포괄적인 기능을 제공하며, 특히 지형 및 해상 횡단 작전과 관련된 시나리오에서 작전 유연성과 준비 태세를 강화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 공개가 중국군의 대만 전략 진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합동작전 능력 강화와 해안 지원에 대한 강조는 향후 대만 해협에서의 잠재적 분쟁 시나리오에 대비한 준비로 해석된다. 대만 방어 전략을 수립하는 미국과 대만 군사 당국자들은 이러한 중국군의 새로운 접근법에 주목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