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번 한·미 간 회담은 서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회담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하며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2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논의의 문을 여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표”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회담의 의제는 미국과 조율 중이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21일 매일경제가 ‘중국과의 교역 제한에 한국이 동참하는 방안이 의제에 포함됐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다.
한편 중국은 21일 미국의 관세 정책을 남용이라고 비판하며, 자국을 희생시키는 형태의 광범위한 경제 협력에 참여하지 말 것을 다른 국가에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한·미 방위비 분담 문제를 ‘원스톱 쇼핑’ 방식의 협상 안건으로 다룰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대행은 21일 “미국과의 협의가 결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조선업 협력을 중요한 협상 카드로 평가하고 있으며, 알래스카 가스 프로젝트 참여도 패키지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방위비 분담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