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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18억 달러 규모 맥쿼리 미국-유럽 자산운용 사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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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18억 달러 규모 맥쿼리 미국-유럽 자산운용 사업 인수

일본 금융기관, 국내 시장 한계 극복 위한 해외 성장 전략 가속화
맥쿼리, 핵심 사업 집중 및 노무라와 협력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거래가 완료되면 노무라(Nomura)는 투자 관리 프랜차이즈 내에서 관리 중인 총 자산이 약 7,7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거래가 완료되면 노무라(Nomura)는 투자 관리 프랜차이즈 내에서 관리 중인 총 자산이 약 7,7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대표적인 금융 투자 기관인 노무라 홀딩스가 호주의 대형 투자은행 맥쿼리 그룹의 미국 및 유럽 공공 자산 관리 사업 부문을 28억 호주 달러, 미화 약 18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22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이는 최근 일본 금융기관들이 국내 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응하여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활발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움직임의 중요한 사례로 분석된다. 특히, 자산 관리 부문은 시장 변동성에 비교적 덜 민감한 안정적인 수수료 기반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일본 금융기관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노무라는 맥쿼리 에셋 매니지먼트의 미국 및 유럽 내 공공 자산 관련 사업, 숙련된 투자팀, 그리고 효율적인 운영 플랫폼을 포괄적으로 인수하게 된다. 주목할 점은 인수 후에도 기존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는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무라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2025년 말까지 이번 거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무라 홀딩스의 오쿠다 켄타로 사장 겸 그룹 CEO는 이번 인수에 대해 "일본 이외 지역에서 투자 관리 사업의 입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규모를 확보하고, 사업 플랫폼을 강화하며,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서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이번 인수를 통해 노무라가 글로벌 자산 관리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한편, 맥쿼리 그룹은 이번 매각 이후에도 호주 시장 내 공공 투자 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며, 공공 및 민간 시장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자산 관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맥쿼리 그룹은 이번 거래를 통해 노무라와 상품 개발 및 유통 분야에서 전략적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혀, 단순한 사업 매각을 넘어선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시사했다.

노무라 측은 이번 맥쿼리의 미국-유럽 자산운용 사업 인수가 완료되면, 투자 관리 부문에서 운용 중인 총 자산 규모가 현재 약 5,900억 달러에서 약 7,700억 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노무라가 단숨에 글로벌 자산 관리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로 부상하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 경쟁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노무라의 맥쿼리 자산운용 사업 인수는 일본 금융 기관들이 직면한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맥쿼리 그룹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노무라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자산 관리 시장의 지형도 변화를 예고하며, 향후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