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 규모 신규 시설로 생산 능력 확대
"무분별한 확장보다 효율성 향상에 중점" 강조
"무분별한 확장보다 효율성 향상에 중점" 강조

유니트리의 마케팅 이사 황자웨이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맹목적으로 생산을 확장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근무 시간과 효율성을 높여 생산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장 설립은 항저우 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로봇 스타트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유니트리는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우수한 공급망 관리와 생산 능력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Go2 로봇 개는 1,600달러부터, G1 휴머노이드는 16,000달러부터 시작한다.
유니트리는 모터와 같은 핵심 구성 요소를 사내에서 개발하고, 다양한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최종 조립을 직접 담당한다. 올해 초 회사의 인기 상승은 중국 주식 시장에서도 화제가 되어 "유니트리 개념 주식"이라 불리는 관련 공급업체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로봇 애호가인 왕싱싱이 2016년에 설립한 유니트리는 처음에는 사족 보행 로봇으로 명성을 얻었으나,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부상에 힘입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로 방향을 전환했다. 황 이사는 약 500명으로 늘어난 회사 인력의 절반 이상이 연구 개발에 종사하고 있으며, 로봇에 "두뇌"를 제공하기 위해 AI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트리는 지난 2월 중국의 춘절(春節) 갈라 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춤을 선보인 후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같은 달 35세의 왕 대표는 화웨이의 런정페이, 알리바바의 잭 마, 텐센트의 마화텡 등 기술 경영자 엘리트 그룹과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며 회사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유니트리 본사는 명성을 얻은 후 훨씬 바빠졌으며, 매일 수백 명의 유통업체, 언론인, 정부 공무원, 비즈니스 파트너 등이 방문하고 있다. 회사는 직원들을 강력하게 보호하고 있으며, 연구원들은 공개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고, 사무실 공간은 방문객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황 이사는 "이 모든 관심은 우리 팀이 제품에 대해 훨씬 더 높은 기준을 유지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며, 현재 기술 수준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비현실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봇은 아직 충분히 지능적이지 않습니다. 로봇이 가정에 도입되기까지는 적어도 5년에서 10년은 더 걸릴 것입니다."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에서는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X-Humanoid)가 개발한 티엔쿵 울트라 로봇이 2시간 40분 4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중 유니트리 로봇이 출발 직후 넘어지는 모습이 보도되었으나, 회사 측은 공식적으로 마라톤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여러 독립 팀이 자체 알고리즘과 함께 유니트리 로봇을 사용했으며, 성능은 운영자와 개발자에 따라 크게 달랐다"고 회사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알리바바와 넷이즈의 본거지인 항저우에서 유니트리는 AI 천재 기업 딥시크(DeepSeek)를 포함한 이른바 '여섯 마리의 작은 용' 중 하나로 불리며, 미·중 기술 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도시를 혁신의 중심지로 부각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