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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RTX, 주가 동반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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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RTX, 주가 동반 폭락

미국의 6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개발사인 노스롭그루먼이 22일(현지시각) 저조한 분기 실적과 어두운 실적 전망으로 14%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낙관적인 올해 실적 전망을 공개한 RTX 역시 10% 가까이 폭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6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개발사인 노스롭그루먼이 22일(현지시각) 저조한 분기 실적과 어두운 실적 전망으로 14%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낙관적인 올해 실적 전망을 공개한 RTX 역시 10% 가까이 폭락했다. 사진=로이터

방산업체 두 종목이 22일(현지시각) 죽을 쒔다.

RTX(옛 레이시온)는 탄탄한 분기 실적과 전망에도 불구하고 폭락했다.

기대 이하 분기 실적과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노스롭그루먼은 두 자릿수 폭락세를 기록했다.

깜짝 실적에도 폭락

RTX는 이날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1분기 실적은 탄탄했다.

매출 203억 달러에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이 1.47달러였다.

배런스에 따르면 팩트세트 조사에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198억 달러 매출에 1.35달러 EPS를 예상했다.

RTX 분기 실적은 지난해 1분기에 기록한 196억 달러 매출, 1.34달러 EPS 역시 웃도는 좋은 성적이었다.

대개 주가 폭락을 촉발하는 전망 악화도 없었다.

RTX는 올해 전체 매출 전망치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 예상했던 것과 같은 830억~840억 달러로 유지했다. 시장 예상치는 그 중앙값인 835달러로 차이가 없었다.

또 올해 조정치를 감안한 EPS 전망치 역시 6~6.15달러로 시장 예상치 6.06달러 범위 안에 들어가 있다.

투자자들이 RTX 주식을 내던진 것은 관세 충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RTX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비용이 최대 8억5000만 달러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이를 실적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와 달리 관세 충격으로 5억 달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GE에어로스페이스는 1월에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이를 올해 실적 전망에 이미 반영한 덕에 이날 주가가 5% 넘게 급등했다.

두 자릿수 폭락


세계 최초의 6세대 스텔스 폭격기인 B-21 레이더를 개발 중인 노스롭그루먼은 기대 이하 분기 실적과 어두운 올해 전체 실적 전망에 발목이 잡혔다.

노스롭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7% 감소한 95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99억 달러에 못 미쳤다.

또 B-21 폭격기 초도 생산 비용을 제외한 분기 EPS 역시 6.06달러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6.24달러를 밑돌았다.

B-21 전략 스텔스 폭격기 생산 비용을 포함하면 EPS는 3.32달러로 거의 반 토막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충격에 주가는 14% 가까이 폭락했다.

2008년 10월 10일 13% 폭락 기록을 웃도는 역대 최대 하루 낙폭이다.

노스롭은 B-21 폭격기 제조 비용이 당초 추산했던 것보다 높아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체 전망도 어두웠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월에 예상했던 46억5000만~48억 달러에서 42억~45억 달러로 낮췄다.

또 EPS 전망치도 27.85~28.85달러에서 24.95~25.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노스롭은 그러나 지난해 11월 5일 대선 이후로 강세다. 이날 14% 낙폭을 감안해도 그 동안 4% 올랐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에 비해 훨씬 좋은 성적이다.

S&P500 지수는 이 기간 7.6% 급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