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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 장관급 '우크라 평화 회담' 개최 직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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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 장관급 '우크라 평화 회담' 개최 직전 '불참'

젤렌스키 "크림반도는 우리 영토" 발언에 반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

미국이 유럽 주요 국가와 우크라이나의 장관급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을 불과 하루 앞두고 불참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와 BBC, 프랑스24,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을 종합하면 미국 정부는 현지 시각 22일, 영국 런던에서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에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참석 약속을 깨고 현장에 방문치 않는다고 각국에 전달했다.

미국 정부는 루비오 장관이 '일정 문제로' 불참했다며 그를 대신해 키스 켈로그 특사를 파견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도 장관이 아닌 아랫급의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형태로 회담을 가졌다.

카스 켈로그 특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시절인 지난해 11월 27일 임명한 인물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켈로그 특사는 현 미국 정부 내에서 점점 고립된 모습을 보이고 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인 이유에 대해 일각에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2일 기자회견 내용에 미국 정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유한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헌법 위반"이라며 "크림반도는 우리의 영토이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영토"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의 이달 1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크림반도가 러시아의 영토라는 것을 인정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러시아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