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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저조한 분기 실적에도 주가 폭등…저가 전기차 출시·머스크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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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저조한 분기 실적에도 주가 폭등…저가 전기차 출시·머스크 복귀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각) 기대 이하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폭등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경영에 복귀하고, 저가 모델 출시 역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각) 기대 이하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폭등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경영에 복귀하고, 저가 모델 출시 역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각) 8% 폭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주가가 뛰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물러나 테슬라 경영에 전격 복귀하기로 하는 등 여러 호재들이 테슬라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이미 2일 발표에서 테슬라의 1분기 전기차 출하가 전년동기비 13%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에 따라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터라 투자자들은 분기 실적 악화라는 ‘뉴스’를 외려 매수 기회로 삼았다.

저가 전기차


테슬라 주가가 이날 폭등한 것은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 지연이 없었다는 점을 우선 그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모델Y 저가 버전 출시가 지연된다는 소식으로 불안해하던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22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에 차질이 없다고 확인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앞서 지난 18일 모델Y 저가 버전 출시 지연 보도가 나온 뒤 테슬라 주가는 21일 6% 가까이 폭락했다.

당초 모델2로 알려졌던 저가 전기차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더 낮은 가격대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 계획은 여전히 정상궤도를 가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 첫 생산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테슬라는 이어 “이들 신차는 차세대 플랫폼 관점을 활용하는 동시에 우리의 기존 플랫폼도 활용한다”면서 “현 테슬라 생산라인과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테슬라 저가 전기차 모델을 봤다는 이는 아무도 없다.

외형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지난해 10월 테슬라가 공개한 로보택시 사이버캡과 외형이 닮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 생산은 내년 시작할 계획이다.

머스크 복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DOGE 수장을 맡았던 머스크가 경영에 복귀한다는 점도 호재였다.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5월부터 “DOGE 시간 분배가 상당히 줄어들게 될 것”이려며 테슬라 경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원하던 소식이었다.

머스크가 미 연방공무원 감원, 지출 삭감 칼날을 휘두르는 DOGE 업무에 몰두하면서 테슬라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테슬라 브랜드 호감도가 추락하고 있던 터라 그가 테슬라 경영에 다시 집중한다는 점은 회사가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짤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머스크도 공개적으로 비판한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해 머스크가 테슬라 CEO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게 됐다.

테슬라는 이외에도 전기차 시장의 심화된 경쟁으로 고전하고 있다.

테슬라가 이런 중요한 시기에 CEO도 없이 고전하던 터라 머스크의 경영 복귀는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275달러


한편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의 윌 탬플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가가 255달러선을 계속해서 웃돌면 다음 저항선은 50일 이동평균선인 275달러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이날 오후 7.6% 폭등해 256.25달러에 거래됐다.

차트스마터 창업자이자 차트분석가인 더글러스 부시는 테슬라가 상승세를 지속해 50일 이평선도 뚫으면 300달러 주가에 ‘정말 빨리’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