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발표한 경영실적에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3조6000억 원(약 2조5168만 달러)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무역 전쟁 심화와 다양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해 이달 미국 내 부품 현지조달 확대 방안을 포함한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기준 세계 3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글로벌 매출의 약 3분의 1을 미국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특히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약 3분의 2가 한국에서 수입된다는 점에서 관세 부담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발표한 210억 달러(약 30조2453억 원) 규모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조지아주 공장 가동을 확대할 방침이지만 생산능력 증대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일부터 완성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다음달 3일을 기한으로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의 관세 이전 구매 수요가 늘면서 현대차의 미국 소매 판매는 1분기 동안 11% 증가했다.
현대차는 오는 6월 2일까지 현재 모델에 대한 차량 판매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이후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기존대로 매출 성장률 3~4%, 영업이익률 7.0~8.0%로 유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