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 美 관세 대응 전담팀 신설…“연간 실적 목표는 유지”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 美 관세 대응 전담팀 신설…“연간 실적 목표는 유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신형 모델이 3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신형 모델이 3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연간 실적 전망은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발표한 경영실적에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3조6000억 원(약 2조5168만 달러)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무역 전쟁 심화와 다양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해 이달 미국 내 부품 현지조달 확대 방안을 포함한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기준 세계 3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글로벌 매출의 약 3분의 1을 미국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특히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약 3분의 2가 한국에서 수입된다는 점에서 관세 부담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발표한 210억 달러(약 30조2453억 원) 규모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조지아주 공장 가동을 확대할 방침이지만 생산능력 증대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일부터 완성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다음달 3일을 기한으로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의 관세 이전 구매 수요가 늘면서 현대차의 미국 소매 판매는 1분기 동안 11% 증가했다.

현대차는 오는 6월 2일까지 현재 모델에 대한 차량 판매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이후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기존대로 매출 성장률 3~4%, 영업이익률 7.0~8.0%로 유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