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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인위적 조작" 뉴욕증시 MS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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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인위적 조작" 뉴욕증시 MSTR

"가상화폐 40만 BTC 싹쓸이" 나카모토 사토시 "가상화폐 시세 폭발"
뉴욕증시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사진=로이터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뉴욕증시 상장사 스트래티지(Strategy)가 매월 신규 채굴 물량 절반 이상을 매입하면서 ‘비트코인 반감기’를 인위적으로 유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담 리빙스턴(Adam Livingston) ‘비트코인 시대와 대수확(The Bitcoin Age and The Great Harvest)’ 저자는 스트래티지가 최근 6개월간 37만9800BTC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2087BTC를 매수한 것이다. 전 세계 채굴자들이 생산하는 하루 450BTC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리빙스턴은 “비트코인이 이렇게 희소해지면 접근 자체가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담보로 하는 대출 비용이 증가하고, 비트코인 차입은 국가와 대형 기업만 가능한 고급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빙스턴은 스트래티지가 매수 속도를 유지하고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BTC의 글로벌 자본 비용은 더 이상 ‘시장’이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최초 초강대국인 스트래티지의 정책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이퍼펑크 운동가이자 블록스트림(Blockstream) 최고경영자(CEO)인 아담 백(Adam Back)도 “스트래티지와 같은 기관들이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200조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4월26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전망했다.

그는 “스트래티지와 다른 재무 전략 채택 기업들은 비트코인 미래와 현재 법정통화 체제 간 괴리를 활용하는 아비트라지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스트래티지의 부채 기반 비트코인 매수 전략이 BTC 약세장이 지속될 경우 재정적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 자산이 한 기업에 집중될 경우 시스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사이페딘 아모스(Saifedean Ammous)는 이 같은 우려에 선을 그었다. 그는 “블랙록(BlackRock)이나 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관들도 총 발행량 상향을 위한 하드포크를 유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처음 출시된 2009년에는 채굴 보상이 50비트코인(BTC)이었다. 하지만 4년 뒤인 2012년 첫 번째 반감기엔 25BTC, 2016년 12.5BTC, 2020년 6.25BTC, 2024년 3.125BTC로 줄었다. 2040년에는 채굴이 종료된다. 반감기가 완료된다는 것은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으로, 호재로 작용해 왔다. 첫 번째 반감기 때는 반감기 당일(2012년 11월 28일) 가격 대비 약 93배 올랐고, 2016년에는 30배, 2020년에는 8배 상승했다.

지난 20일 네 번째 반감기가 종료됐다. 지난달 11일 반감기를 앞두고 1개당 1억원을 돌파한 비트코인 시세는 하락세를 이어 가다가 반감기가 종료된 뒤에도 즉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소폭 하락한 상태다. 다만 앞선 반감기에도 짧게는 두 달, 길게는 다섯 달 정도 횡보 기간이 있었던 만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한다. 그렇지만 최고점 기록 이후에는 긴 하락장이 나타난 전례가 있다.

비트코인(Bitcoin, BTC)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의 보유 자산이 1,020억 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세계 최상위 부자 반열에 올랐다. 이는 BTC 가격이 93,000달러를 넘어서며 기록한 상승 흐름 덕분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사토시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109만 6,000 BTC이며, 이는 지난 10년 이상 단 한 번도 이동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은 2009년 1월부터 5월 사이 ‘파토시 패턴(Patoshi Pattern)’으로 알려진 특정 블록들에서 채굴된 것으로 분석되며, 해당 주소는 사토시와 직접 연결된 유일한 지갑으로 여겨진다. 사토시가 공개적인 인물이었다면 현재 자산 기준으로 포브스 부자 순위 16위에 오를 수 있으며,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나 코크 가문을 제칠 수 있다고 유투데이는 전했다. 다만, 사토시가 여전히 익명으로 남아 있는 것이 비트코인의 분산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는 점도 암시했다.

사토시 해당 주소들은 2009년 단 한 번의 이동 기록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움직이지 않았으며, 그 자체로 비트코인의 ‘성역’처럼 여겨진다. 사토시가 실제 이 자산을 보유 중이라면, 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익명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을 수 있다.사토시의 침묵은 오늘날 비트코인의 신화와 독립성을 지탱하는 상징”이라며면서 비트코인이 사토시 없이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토시 나카모토(일본어: 中本哲史, 영어: Satoshi Nakamoto)는 비트코인의 개발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2009년에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개발했다.

2014년 3월 6일 미국의 뉴스위크(Newsweek)지는 '비트코인의 얼굴'(The facce behind Bitcoin)이라는 커버스토리를 통해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당시 64세의 일본계 엔지니어인 도리안 사토시 나카모토를 비트코인 창시자라고 지목했다. 뉴스위크 기자는 두 달에 걸친 탐사와 인터뷰를 통해 사토시를 추적했고, 급기야 도리안 집을 경찰과 함께 찾아가 대면하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도리안은 당황하며 “더 이상 비트코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맡고 있다”고 대답했다. 기자는 이를 두고 도리안이 사토시임을 자백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도리안은 뉴스위크 보도가 나간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그냥 엔지니어일 뿐 비트코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짜' 사토시 나카모토가 "도리안은 진짜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2014년 3월 25일 미국 포브스(Forbes)지는 뉴스위크가 사토시 나카모토로 지목한 도리안과 같은 동네에 사는 57세의 암호학자 할 피니가 진짜 비트코인 창시자일 것이라고 지목했다. 포브스 기자가 제시한 몇 가지 이유는 이렇다. 먼저 피니는 캘리포니아공대(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인 칼텍을 나온 뛰어난 암호학자다. 그리고 그는 비트코인의 최초 거래자로 기록되고 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오히려 그가 사기꾼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