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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1분기 57조원 손실...美 기술주 하락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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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1분기 57조원 손실...美 기술주 하락에 직격탄

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 투자서 1.6% 손실...크로네화 강세도 손실 확대에 한몫
니콜라이 탕겐 노르웨이 은행 투자관리(NBIM)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오슬로에서 정부연기금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니콜라이 탕겐 노르웨이 은행 투자관리(NBIM)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오슬로에서 정부연기금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이 미국 대형 기술주의 주가 하락으로 1분기 4150억 크로네(약 400억 달러·약 57조4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은행 투자관리(NBIM)는 전체 자산 중 70%에 달하는 주식 투자에서 1분기 1.6%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MBIM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3월 말 기준 자산 가치는 18조5300억 크로네(약 1조7700억 달러)에 달했다.

CNBC에 따르면 NBIM의 니콜라이 탕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1분기 시장 변동성이 상당히 컸던 영향으로 주식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이는 주로 기술주 부문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NBIM은 또한 노르웨이 크로네화의 강세 등으로 펀드의 시장 가치가 1분기 1조2150억 크로네(약 1160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크로네화는 1분기 중 미국 달러 대비 약 8% 상승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주식 이외에도 채권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이 27.7%에 달한 가운데 1분기 채권 투자 수익률이 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펀드 자산의 1.9%를 차지하는 비상장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2.4%를 기록했다.

1990년대에 노르웨이 석유 및 가스 산업의 초과 수익을 투자하기 위해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현재 63개국 860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NBIM은 메타,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및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주요 기술 대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펀드의 주식 투자 중 미국 투자 비중은 55%로 절반 이상에 달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