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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관세 부담에 애플 목표가 240달러로 하향...매출 추정치도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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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관세 부담에 애플 목표가 240달러로 하향...매출 추정치도 낮춰"

AI 기능 탑재 음성비서 '시리' 출시 지연도 주가에 부담
23일 프랑스 파리 애플 스토어의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3일 프랑스 파리 애플 스토어의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따른 실적 압박 전망을 바탕으로 애플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BofA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주당 250달러에서 240달러로 낮췄다.

BofA의 새로운 목표 주가는 23일 종가인 204.60달러보다는 약 17% 정도 높은 수준이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3월 및 6월 분기의 매출 추정치는 소폭 상향 조정했지만, 공급망이 더 복잡해짐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비용과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음성비서 시리(Siri)의 출시 지연을 반영해 장기적인 매출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모한 애널리스트의 매출 예측은 소비자들이 다가오는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제품 구매를 서두를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 것이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추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18% 넘게 하락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9%)보다도 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등 주요 제품이 주로 중국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AI 플랫폼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 연기도 애플 주가에 부담 요인이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당초 지난해 가을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었나 계속 지연되고 있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AI가 여전히 애플의 숙제로 남아 있다”면서 애플의 2026년 전체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그는 2026년 애플의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7.82달러, 매출 전망치는 440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EPS 8.20달러와 매출 4500억 달러 대비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