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애플 리게티 아이온큐 폭발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한-미 통상협의 성공적

백악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급물살 …뉴욕증시 국채금리 비트코인 "환호"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 국채금리 비트코인등이 "환호"하고 있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도 기대된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한-미 통상협의도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미국이 중국과 무역 문제를 현재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중국의 누구와 무역 대화를 나누냐’는 질문에 “그들은 오늘 오전에 회의했다”고 답했다. 엔비디아 애플 리게티 아이온큐 등이 폭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 오전에 만났으며 우리는 중국과의 만남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대화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중국과 매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이를 부인하면서 양국 간 대화가 실제 이뤄지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쌓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를 진지하게 여긴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둘(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다 평화를 원하지만, 그들은 (협상) 테이블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제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난 나만의 기한(deadline)을 갖고 있다”면서 “기한이 지난 뒤에 우리는 매우 다른 태도를 가질 것이지만 난 (휴전 합의를) 해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의 ‘데드라인’이 언제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국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협상 행보에 초미의 관심이 쏠려있다.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점(작년 12월4일 45,073.63) 대비 11% 이상, S&P500지수도 고점(2월19일·6,144.43) 대비 11% 이상,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고점(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15% 이상 낮은 수준이다. 모두 조정영역(고점 대비 10% 이상↓)에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동반 강세로 마감한 바 있다. 미중(美中)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조기 해임 가능성이 해소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에 성공했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과 중국 간 경제·무역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중국과의 공식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양국 간 물밑 접촉이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 기업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자동차 부품 관련 일부 관세를 면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보편관세와 대중국 펜타닐 유통 차단 관세 대상에서 자동차 부품은 제외할 방침이다. 미국 자동차 빅3 기업 가운데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2% 이상, GM은 2%가량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매그니피센트7'(M7) 전 종목이 동반 강세로 장을 열었다.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장 마감 후로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1%대 오름세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은 2% 이상, 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1% 이상, 애플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13일~1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2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6천 명 증가하며 시장예상치(22만1천 명)을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3월 내구재 신규 수주 총액은 3천15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9.2% 급증하며 시장예상치(2.0%↑)를 대폭 상회했고, 작년 7월(9.8%↑)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보잉의 항공기 수주량(192대)이 전월(13대) 대비 크게 늘며 항공기 수주 실적(139%↑)이 폭증한 것이 배경이 됐다. 유럽 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5%, 독일 DAX지수는 0.27% 각각 오른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06% 밀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6월부터 증산 속도를 높이기로 한 소식은 이날도 유가에 부담을 주는 분위기였다. OPEC+ 회원국 중 다수가 6월부터 산유량을 더 늘리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미국 간 통상 협의가 순조로우며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노르웨이 정상회담에 배석한 계기에 '다른 나라와의 관세 협상 상황을 설명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오늘 우리는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르면 내주 양해에 관한 합의(agreement on understanding)에 이르면서 이르면 내주 기술적인 조건들(technical terms)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일찍 (협상하러) 왔다. 그들은 자기들의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고 우리는 그들이 이를 이행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기술적 조건과 양해에 관한 합의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인도와는 양자 무역협정을 위한 협상운영세칙(TOR·Terms of Reference)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오전 재무부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와 함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미 2+2 통상 협의'를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중국이 농산물 보복관세에 이어 상호관세에 맞대응하는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대중국 무역 전쟁을 언급하면서 농민 등에게 버티면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 농부들은 위대하지만 그 위대함 때문에 중국과 같은, 적과의 통상 협상이나 이번 같은 전쟁이 있을 경우 최전선에 놓이게 된다"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중국이 자신과의 무역 협상의 대부분을 파기했다고 언급하는 과정에서 "흥미롭게도 중국은 보잉과의 큰 거래를 어겼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중국은 트럼프 정부의 '10%+10%(20%)' 관세 때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한 표적 관세를 부과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