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산, 2024년 최대 7.5조원 적자 전망…구조조정 비용 등 영향 끼쳐

일본 닛산자동차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순손익 전망치를 7000억∼7500억 엔(약 7조∼7조5000억원) 적자로 하향 조정했다.

닛케이 등 현지 외신이 24일 이와 같이 보도하고, 닛산의 전망치대로라면 1999년도의 6844억 엔(약 6조9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적자가 된다고 전했다.

닛산은 본래 2024회계연도에 800억 엔(약 8000억원) 적자를 예상했다.

닛산이 적자 규모를 대폭 늘린 주된 배경은 자산 가치 재검토와 구조조정으로 분석된다. 북미와 일본 공장 등 자산 가치를 재검토한 결과 5000억 엔(약 5조원) 손실이 발생했으며, 인원 감축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도 600억 엔(약 6000억원) 이상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은 "생산과 관련된 자산을 자세히 조사해 가치를 수정했다"며 "강한 의지로 재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실적 부진을 겪으며 위기에 휩싸인 닛산은 지난해 11월 생산 능력을 20% 줄이고 인원 9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닛산은 작년 12월부터 혼다와 경영 통합을 협의하기도 했으나 닛산의 구조조정 계획과 통합 체제를 둘러싼 이견 등으로 합병이 무산됐다.

닛산은 내달 13일 2024회계연도 결산 결과를 발표한다.

한편, 상용차 전문 제조업체인 히노자동차도 2024회계연도에 2177억 엔(약 2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히노자동차는 미쓰비시후소트럭버스와 경영 통합을 협의 중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