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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S&P500 연말 목표치, 6150으로 하향...관세로 실적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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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S&P500 연말 목표치, 6150으로 하향...관세로 실적 둔화”

월가에서 11번째 지수 목표치 하향...경기 침체 우려 커지면 4600까지 하락
2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월가 주요 은행들이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한 가운데 도이체방크도 지수 목표치 하향 조정 행렬에 동참했다.

24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반킴 차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S&P500 지수의 올해 연말 목표치를 종전의 7000에서 6150포인트로 대폭 낮췄다.

새로운 S&P500 지수 목표치는 이날 종가인 5484.78포인트보다는 약 12% 이상 높은 수준이다.

도이체방크의 S&P500 지수 전망치는 그동안 월가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 중 하나였다. 그렇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둔화 전망에 은행은 결국 S&P500 지수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에 앞서 10개 주요 은행이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차다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 관세가 올해 S&P500 지수 해당 기업들의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지수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관세가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한편,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교역 감소 및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차다 전략가는 이러한 역풍이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전망치인 282달러에서 240달러로 낮추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관세가 지속된다면 S&P500 기업의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다 전략가는 현재 S&P500 지수가 4600~5600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지수가 이 범위의 하단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