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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이틀째 하락...6월 금리 인하 기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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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이틀째 하락...6월 금리 인하 기대 커져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24년 8월22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은의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24년 8월22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은의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채 수익률이 24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이틀째 하락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해맥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6월까지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경제 지표가 확보되면, 그 시점에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옳은지 알 수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해맥 총재는 다만 "우리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다음 회의인 오는 5월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해맥 총재의 발언 이후 이르면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이 현재 진행 중인 무역 관세로 미국 경제가 더 둔화할 경우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결론은 관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금리가 너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관세와 관련한 해고는 놀라운 일이 아니며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8bp(0.08%포인트) 하락한 4.30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7bp 내린 3.789%에 거래됐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뉴욕 증시가 사흘째 상승한 점도 국채 가격의 동반 랠리를 끌어냈다.

이날 중국은 미국과의 협상 사실을 ‘가짜 뉴스’라며 부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 차원에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큰 합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실시된 7년 만기 국채 440억 달러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4.123%로 결정된 점도 국채 매수 심리를 도왔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동결할 가능성은 93.3%에 달했다. 반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58.2%로 전일 55.5% 대비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