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및 광고 사업 성장세 두드러져...70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승인

24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후 강력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급등했다.
알파벳은 분기 매출이 902억3000만 달러로 LSEG가 추정한 891억2000만 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12% 증가한 수치다.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236억6000만 달러에서 345억4000만 달러로 46% 증가했다. 알파벳은 비상장 주식 투자에서 발생한 미실현 이익 80억 달러가 순이익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2.81달러로 역시 추정치인 2.01달러를 상회했다.
알파벳은 월가가 주목했던 검색 및 광고 부문 매출이 치열한 인공지능(AI) 경쟁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알파벳의 전체 광고 매출은 668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다만 유튜브 광고 매출은 89억3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89억7000만 달러에 다소 못 미쳤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122억6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22억7000만 달러를 살짝 밑돌았다. 그렇지만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는 2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의 9.4% 대비 17.8%로 상승했다.
‘검색 및 기타’ 부문 매출은 507억 달러로 전년 동기(461억6000만 달러) 대비 9.8% 증가했다.
알파벳은 이어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표시되는 AI 도구인 ‘AI 오버뷰(Overviews)’의 월간 사용자 수가 15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10억 명에서 증가한 수치다.
알파벳은 지난 3월에 지난해 제시했던 것보다 거의 100억 달러가 더 많은 현금 320억 달러에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Wiz)’ 인수를 단행한 뒤 구글 클라우드 부문의 보안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위즈 인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에 거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인수가 고객들이 원하던 멀티 클라우드 컴퓨팅에 박차를 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벳은 또한 이사회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