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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리서치 회사 “세계 컨테이너 운송량, 美 관세로 1%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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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리서치 회사 “세계 컨테이너 운송량, 美 관세로 1% 감소 예상”

세계 컨테이너 운송량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인해 1%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컨테이너 운송량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인해 1%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사진=로이터

세계 컨테이너 운송량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인해 1%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영국 해운조사분석기관 드류리(Drewry)가 24일(현지시각) 발표한 바에 따르면, 관세를 포함한 미국의 무역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인해 세계 컨테이너 운송량이 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컨테이너 운송량 감소 예상은 1979년 드류리가 해당 통계를 낸 이후 세 번째다. 지난 2009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 8.4% 감소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된 2020년 0.9% 감소했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안으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대부분의 수입품에 10%, 중국산 수입품에는 14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에서도 미국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이로 인한 영향은 즉각 나타나고 있다. 독일 컨테이너 선박 해운 회사 하팩로이드(Hapag-Lloyd)는 23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운송의 30%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또 미국 소매 최대 기업인 월마트와 타겟 등이 소속된 미국 소매업 협회(NRF)는 4월 컨테이너 운송을 통한 수입 화물이 올해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최소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일시 중단했기 때문이다.

드류리는 “미국이 수입하는 소비재, 산업 제품, 가구 등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라며 “현재의 관세 조치의 3분의 2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의 중국산 수입량은 40%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서 드류리는 미국이 이런 제품들을 다른 국가에서 수입할 경우 중국 수입 감소분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