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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융안정보고서 "최근 증시 하락에도 주가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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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융안정보고서 "최근 증시 하락에도 주가 여전히 높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장     사진=A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장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5일(현지시각) 최근 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산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식 및 부동산 자산 가치와 관련한 취약성을 지적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주가가 하락한 이후에도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치에 비해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또한 만기별 국채 수익률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4월 11일 자 기준으로 시장 상황과 지표를 반영한 보고서에서 연준은 또한 레버리지와 자금 조달 위험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다만 자금 조달 시장이 4월 초의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회복 탄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일부 은행의 경우 채권 자산의 평가 손실 규모가 여전히 상당하며 금리 변동에 계속 민감하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시장과 연구 기관 및 학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글로벌 무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부채 규모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위험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많은 응답자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자산시장의 조정을 두드러진 위험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27%는 미국 국채 시장의 기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가을 조사 당시의 17%보다 증가한 수치다.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과 달러화의 가치도 주요 우려 사항으로 언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처음 실시된 연준의 이번 설문조사는 대부분의 응답이 상호관세 발표일인 지난 2일 이전에 이뤄졌다.

연준은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과 위험 요인을 평가해 1년에 두 차례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