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브라질 세아라주 페셍 항만단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현지 재생에너지 기업 카사 도스 벤토스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협상은 아직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브라질 정부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전략과 맞물린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초기 계획이 300메가와트(MW)급 데이터센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900MW까지 확장하는 2단계 계획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최종적으로 1기가와트(GW) 규모 수요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틱톡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페셍 항만단지는 해저 광케이블 착륙 지점과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인접해 있어 브라질 내 데이터센터 부지로 주목받고 있다. 카사 도스 벤토스는 이미 페셍 지역에 데이터센터용 전력망 연결을 신청했으나 대규모 전력 소모에 따른 계통 안정성 문제로 브라질 전력망 운영기관(ONS)으로부터 초기에 거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브라질 광산에너지부는 페셍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대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위한 전력망 용량 확대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두 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카사 도스 벤토스는 바이트댄스와 협의 중인지에 대한 로이터 요청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지만 "페셍항을 기술 혁신과 에너지 전환 허브로 육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재생에너지로 가동될 브라질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및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지난 2월 태국에 향후 5년간 88억 달러(약 1조2186억원)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