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회계연도 GDP 성장률 1% 미만으로 낮아질 듯...CPI 전망치도 2% 수준으로 하향
우에다 총재 "성급한 판단 없이 데이터 관찰해 정책 결정할 것"
우에다 총재 "성급한 판단 없이 데이터 관찰해 정책 결정할 것"

4월 30일과 5월 1일에 열릴 이번 정책회의에서 중앙은행은 2025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BOJ는 회의 후 경제 및 물가 추이에 대한 업데이트된 분기별 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전망에서 BOJ는 실질 GDP가 2025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1.1%, 2026 회계연도에 1.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5 회계연도에 2.4%, 2026 회계연도에 2.0%로 전망했다. 5월 1일에는 2027 회계연도 전망치도 처음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한 영향을 고려할 때, BOJ는 2025년과 2026년 회계연도의 실질 GDP 성장률을 전년 대비 1% 미만으로 하향 조정하고, 2025년 CPI 전망치를 약 2%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
관세가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특히 수출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BOJ 내부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둔화의 '간접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이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지만, 공급망 차질은 오히려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BOJ 내에서는 일본의 지속적인 노동력 부족이 임금 인상을 촉진할 것이라는 믿음이 커지고 있으며, 내년 봄 임금 협상에서도 큰 폭의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성격을 고려할 때, 일본과 미국 간 관세 협상의 향방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BOJ 내부에서는 새로운 전망 보고서가 "잠정적인 평가"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라쿠텐증권경제연구소 아타고 노부야스 소장은 "물가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되면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미일 관세 협상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전망 수치가 크게 수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최근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인플레이션율 추세가 2%로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면 그에 따른 금리 인상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일관된 견해를 시사했다. 그러나 동시에 "성급한 판단 없이 데이터를 관찰하고 그에 따라 정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BOJ는 앞서 2025 회계연도 하반기부터 2026 회계연도까지 물가가 2% 목표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제는 관세 충격으로 인해 물가 목표 달성이 지연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줄어들고 있다. 토탄 리서치와 토탄 ICAP에 따르면, 25일 현재 시장이 반영한 금리 인상 확률은 6월 회의에서 15%, 7월과 9월에 각각 19%, 10월에 10%에 그쳤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