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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모리 칩 제조업체 YMTC, 음료 회사 투자로 221억 달러 가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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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모리 칩 제조업체 YMTC, 음료 회사 투자로 221억 달러 가치 평가

양위안 음료사, 0.99% 지분에 2억 1,900만 달러 투자... "비밀" 이유로 뒤늦게 공개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기술 혁신 지속... 2023년 5억 3천만 위안 이익 기록
중국 메모리 칩 제조업체 YMTC가 음료 회사 투자로 221억 달러 가치를 평가받았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메모리 칩 제조업체 YMTC가 음료 회사 투자로 221억 달러 가치를 평가받았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고의 플래시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YMTC(양쯔 메모리 테크놀로지)의 재무 정보가 새로운 투자자의 공시 서류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회사는 1,610억 위안(약 221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허베이 양위안 즈후이 음료사는 25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YMTC의 새로운 등록 자본금에 가입하기 위해 16억 위안(약 2억 1,900만 달러)을 지불하여 0.99%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양위안의 자회사인 우후 원밍 취안홍 투자관리를 통한 이번 투자로 YMTC는 1,610억 위안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이 계약은 2023년 12월에 체결됐지만 "상업적 비밀과 관련되어 있다"는 이유로 25일에야 공개되었다고 양위안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공시를 통해 YMTC의 주요 재무 수치도 일부 공개됐다. 2024년 첫 9개월 동안 8,4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2023년 전체 연도에는 5억 3,100만 위안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은 2023년 말 1,326억 위안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1,347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투자 이후 양위안은 YMTC의 8대 주주가 됐다. 나머지 7개 주주는 모두 국영 기관으로, YMTC가 위치한 후베이성 정부가 지원하는 후베이 창셩 개발과 '빅 펀드'로 알려진 중국 집적회로 산업 투자 펀드의 지원을 받는 우한 신페이 기술투자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각각 YMTC의 26.9%와 25.7%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국내 칩 스타트업을 위한 주요 자금 조달 기관인 빅 펀드도 YMTC의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 개의 자회사를 통해 총 23.67%를 소유하고 있다.

양위안은 공시 서류에서 이번 거래가 "관련 국가가 수출 통제 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국제 무역 마찰의 잠재적 확대 가능성으로 인해 YMTC가 장비 및 원자재 공급에 대한 특정 제한 또는 수입 비용 증가에 직면할 수 있다"는 등 다양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YMTC는 2022년 미국 공급업체와의 거래를 제한하는 무역 블랙리스트인 워싱턴의 엔티티 리스트에 추가됐다. 또한, 미국 국방부가 관리하는 1260H 목록에도 올라 방위 관련 계약에서 배제됐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YMTC는 기술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3월 말, YMTC는 컴퓨팅 효율성을 높이고 칩 스태킹 구조를 최적화할 수 있는 프로세스에 관한 약 20개의 새로운 특허를 공개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