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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에 병력 파병 공식 확인…김정은 "모두가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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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에 병력 파병 공식 확인…김정은 "모두가 영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5일 평양 강건군사종합학교를 방문해 평행봉 훈련을 하는 생도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5일 평양 강건군사종합학교를 방문해 평행봉 훈련을 하는 생도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28일(이하 현지시각)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공화국 무력 부대들은 러시아 영토를 자신의 영토로 간주하고 싸웠으며 양국 간 확고한 동맹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정의를 위해 싸운 이들은 모두 영웅이며, 조국의 명예를 대표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파병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해방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쿠르스크 지역 해방 전투의 승리는 북한과 러시아 간 '최고 수준의 전략적 단결'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번에 약 1만4000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으며 이 가운데 전사자들을 보충하기 위해 3000명의 추가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장갑차나 드론 전투 경험이 부족해 초기에 큰 피해를 입었으나 빠르게 적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하고 있던 마지막 러시아 마을을 탈환했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하며 여전히 벨고로드 지역에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6일 처음으로 북한 병력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웠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은 강력한 국가인 러시아 연방과 동맹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