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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롤러코스터 불구, 퇴직연금 가입자 97% 올해 매매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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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롤러코스터 불구, 퇴직연금 가입자 97% 올해 매매 안 해

뱅가드, 퇴직연금 401K 가입자 증시 장기 전망에 집중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인해 뉴욕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으나 은퇴연금 가입자의 97%가 올해 주식 매매를 하지 않았다고 뱅가드가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인해 뉴욕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으나 은퇴연금 가입자의 97%가 올해 주식 매매를 하지 않았다고 뱅가드가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 전쟁을 본격 시작한 뒤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가 급락했다가 반등하는 롤러코스터를 탔으나 퇴직연금 가입자의 97%가량은 올해 주식 매도나 매수 등 거래를 일절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 ‘401K’ 운영업체인 뱅가드(Vanguard)의 분석을 인용해 일부 가입자들이 배당주를 매수했으나 대부분은 올해 매매를 하지 않은 채 관망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퇴직연금인 ‘401K’는 내국세법의 401K 조항에서 이름을 따왔다. 가입자가 일정 금액을 내면 회사가 일정 금액을 매칭해 추가 적립하고,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이다. 401K는 별도 운용 지시가 없으면 디폴트옵션 전용 상품으로 운용된다. 401K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최근 10년간 8~10%에 이른다.

뱅가드는 은퇴 연금 가입자들은 관세 전쟁에 따른 뉴욕 증시의 소용돌이 속에서 평상시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밝혔다. 데이브 스티넷 뱅가드 수석 전략가는 “가입자들이 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하면서 애초 투자 계획을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장이 열린 25일에 강세로 마감했다. 이로써 동반 강세 4거래일째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관세 협상을 시작할 것이고, 양국 간 대결이 최고조에 달한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거대 기술기업 그룹 '매그니피슨트 7'은 모두 올랐다. 엔비디아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 기대감 확산으로 4.3% 뛰었다.
테슬라는 9.80% 급등했다. 이번 주에 작년 11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5월부터 정부효율부(DOGE) 활동을 상당히 줄일 것이라고 밝힌 이후 테슬라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1% 이상 올랐다. 팔란티어는 이날도 4.6% 오르면서 지난주에만 주가가 20% 급등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