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글로벌 금속 시장 통합의 중요 교두보로 부상
"견고한 법률 체계와 우수한 물류망이 경쟁력" 업계 지도자들 평가
"견고한 법률 체계와 우수한 물류망이 경쟁력" 업계 지도자들 평가

밴즈 파이낸셜(Bands Financial)의 CEO 타이거 시와 홍콩 상장사 리키그룹(Lee Kee Group)의 CEO 클라라 챈을 비롯한 업계 리더들은 이번 발전이 홍콩의 전략적 상품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들은 LME 창고 설립이 중국 본토의 상품 가격을 국제 시장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이거 시는 "이 창고는 국제 및 중국 비철금속 시장을 통합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존 리 카치우 홍콩 행정수반이 국제 금 거래 시장 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상품 거래에서 홍콩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노력과도 맥을 같이 한다.
LME는 1월 20일 홍콩을 창고 위치로 승인한 데 이어 4월 15일 4개 창고의 설립을 최종 승인했다. 이 중 2개는 GKE 메탈 로지스틱스가 차이나 리소시스 로지스틱스와 협력하여 운영하며, 나머지는 헨리 다이퍼 앤 코가 시노트랜스(홍콩) 웨어하우징을, PGS(동아시아)가 SF 서플라이 체인을 담당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승인된 창고들은 알루미늄 합금, 구리, 니켈, 납, 주석, 아연 등 다양한 비철금속을 저장하게 된다. LME의 창고 위치 선정 기준에는 견고한 재정 및 규제 시스템, 우수한 운송 네트워크, 면세 보관 능력, 정치 및 경제적 안정성 등이 포함된다.
"홍콩의 견고한 법률 체계와 규제 환경은 위험 관리 및 공급망 효율성에 대한 홍콩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아시아 전역에서 비철금속을 공급하는 리키그룹의 클라라 챈은 설명했다.
챈은 민간 싱크탱크 '더 나은 홍콩 재단'의 회원이기도 하며, 이 재단은 1월 보고서에서 청정 에너지와 신흥 산업에 중요한 소재에 초점을 맞춘 홍콩 상품 시장이 세계 무역에서 홍콩의 중요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비철금속 생산국이자 구리, 알루미늄, 아연, 납, 니켈, 주석 등 6대 비철금속의 최대 소비국이다. 2024년 중국 본토의 비철금속 무역액은 3,687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대형 비철금속 기업의 총 이익은 약 4,200억 위안(미화 5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에 대한 수요 증가는 비철금속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타이거 시는 홍콩이 중국 본토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가격 책정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국경 간 가격 차이가 수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밴즈 파이낸셜의 공동 설립자이자 전 LME 이사회 멤버인 존 브라우닝은 "가격은 품질, 배송 날짜 및 물류 비용에 따라 다르다"며 "홍콩에 창고를 설립하면 국내 및 국제 가격을 조정하고 중국 국내 시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차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33개 지역에 있는 450개 이상의 LME 승인 시설 네트워크에 합류하게 될 홍콩 창고는 비용 효율적이고 안전한 금속 거래 채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LME 사용자 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시는 "중국과의 근접성으로 인해 배송 시간이 단축되고 투자자들의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며 "창고 설립은 은행, 물류 기업, 금융 회사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77년 설립된 LME는 지난해 1억 7,800만 로트(약 40억 톤, 18조 달러 상당)의 금속을 거래한 세계 최대 산업용 금속 거래소로, 2012년부터 홍콩거래소(HKEX)의 자회사로 편입되어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