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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고성능 AI 칩 개발' 보도에 엔비디아 주가 3.6%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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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고성능 AI 칩 개발' 보도에 엔비디아 주가 3.6% ‘뚝’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전 세계 인공지능(AI) 대장주로 손꼽히는 엔비디아 주가가 28일(현지시각) 중국발 보도로 인해 폭락했다.

이날 오전 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1% 내려간 10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4일 동안 상승하며 110달러선을 회복했던 주가는 이날 5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장중에 110달러선을 다시 내줬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개장 이후 1% 이상 하락 출발한 데 이어 한때 4% 넘게 떨어지는 등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낙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화웨이가 자체 고성능 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7일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을 대체한다는 목표로 자체 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뉴스를 전했다.

사정에 정통한 유력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한 WSJ의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가 개발하는 새로운 AI 칩은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100'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H100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블랙웰 이전 버전으로 가장 성능이 뛰어난 AI 칩으로 손꼽힌다. 이 칩은 미국의 수출 제한으로 중국에 수출은 되지 않고 있다.

빅테크 대장주 엔비디아가 하락하자 덩달아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0.74%, 1.78% 각각 하락했고,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주가도 1%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또 지난 25일 자율주행 규제를 완화한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이 발표된 뒤 9% 넘게 급등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4% 넘게 하락하며 상승분 반납 거래를 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22일에 올해 1분기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하고, 순이익은 71% 크게 줄어들었다고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하락이 예견됐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