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행이 오는 30일부터 5월 1일 양일간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행 0.5% 정도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 요미우리 등 현지 외신이 2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를 현행 0.5%로 유지할 것이 유력하다.
또 일본은행은 3개월마다 발표하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일본 정부의 관세 협상과 금융시장 동향을 살피는 것을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을 전년 대비 2% 내외로 안정시키는 목표를 세우고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쌀 등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2%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가계 수입이 임금 상승을 따라잡지 못해 내수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 기조와 GDP성장률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GDP 성장률 전망을 제시하는 정책위원 9명은 '경제-물가 상황 전망'을 통해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짐에 따라 2025년도분은 기존 1.1%에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물가 상승률은 2025년도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식료품 가격 인상 등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를 당장 동결한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금리 상승 기조를 가져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