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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美 상무 “익명의 국가와 첫 무역합의 타결…승인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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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美 상무 “익명의 국가와 첫 무역합의 타결…승인 대기 중”

인도·일본 및 한국 등 유력...중국과의 협상은 베선트 재무장관이 담당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3일 워싱턴 D.C.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3일 워싱턴 D.C.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9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첫 번째 무역합의를 타결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다만 해당 국가명을 공개하지는 않으면서 아직 최종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출연해 "협상을 하나 끝냈다"면서 "하지만 그 나라의 총리와 의회의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의 이 같은 발언 이후 뉴욕 증시는 장중 고점으로 상승했다. 월가는 무역 협상에서의 진전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자신이 중국과는 직접적인 무역 협상을 담당하고 있지 않으며, 해당 협상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중국은 내 담당이 아니다. 내가 맡은 일은 세계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 협상"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 국가에 대해 광범위한 관세 인상을 단행한 이른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대다수 관세는 90일 유예됐지만, 중국에 대한 관세는 100%를 넘는 수준까지 인상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몇 주간 수십 개국이 무역 합의를 타진해 왔다고 밝혔으나, 아직 공식 발표된 협정은 없다. 현재 인도와 일본 및 한국이 유력한 협상 대상국으로 꼽히고 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에 대해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어떤 국가와 합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서 말할 수는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아니며 향후 며칠 안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여러 조사에 따르면,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하고 기업 및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초기 관세 부과 이후 월가에서는 급격한 조정장이 나타난 뒤 지난주부터 주가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