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에 다시 강경 발언 쏟아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연간 1조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중국이 그 어느 나라도 하지 않은 수준으로 미국에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의 모든 나라가 미국에 바가지를 씌우고 있고, 이제 그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소비자들이 힘든 시간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도 중국에 대한 145%의 관세가 거의 무역 금수 조처에 해당한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중국이 그런 대우를 받을 만하고,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율 관세 정책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위대한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과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전향적인 신호를 보냈었으나 이제 다시 도전적으로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관세를 50~65%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또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품목은 35%, 전략적으로 중요한 품목엔 최소 10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트럼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관세를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도와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난 우리가 인도와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합의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제조하는 업체들이 미국에 공급망을 구축해 관세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자동차부품 관세 일부를 2년간 완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 주재 미국대사 후보자는 이날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67표, 반대 29표로 데이비드 퍼듀 주중 대사 후보자의 인준안을 가결했다.
그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기업인 출신으로, 미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다. 퍼듀 후보자가 주중 대사로 부임하면 미·중 양국 간 협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퍼듀는 기업인 시절 홍콩에 거주하거나 중국을 방문했지만, 상원의원 시절에는 대만을 직접 방문하는 등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