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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엔진 결함으로 SUV·트럭 72만1000대 리콜…미국서만 6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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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엔진 결함으로 SUV·트럭 72만1000대 리콜…미국서만 60만대



GM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GM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엔진 결함 가능성으로 전 세계에서 SUV 및 픽업트럭 72만1000여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약 60만대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이다.

30일(현지시각)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에 따르면 GM은 2021년부터 2024년식까지 출시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및 에스컬레이드 ESV △쉐보레 실버라도 1500, 서버번, 타호 △GMC 시에라 1500, 유콘, 유콘 XL 등 6.2L V8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차량을 리콜 대상으로 지정했다.
GM은 “연결봉 및 크랭크샤프트 엔진 부품에서 제조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엔진 손상이나 작동 중단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는 차량의 동력 상실로 이어져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1월 V8 엔진이 장착된 GM 차량 87만7710대에서 엔진 고장 사례가 다수 보고됨에 따라 관련 조사를 개시했고 GM은 자체 조사 끝에 이번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GM은 미국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2만8102건의 고객 불만 및 사고 사례를 확인했으며 이 중 1만4332건은 동력 손실과 직접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또 GM은 미국 내에서 이 결함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교통사고 12건과 부상 사례 12건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GM은 “딜러를 통해 엔진을 점검하고, 필요시 수리 또는 교체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문제가 없는 차량에는 점도가 더 높은 엔진오일을 제공하고, 이에 맞춰 오일 캡과 오일필터도 교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