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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인구 2029년 정점 찍고 감소세 전환…한국 수출 전선도 늙어가는 유럽에 대응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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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인구 2029년 정점 찍고 감소세 전환…한국 수출 전선도 늙어가는 유럽에 대응 서둘러야

- 유럽연합 통계청 2029년 4억5330만 명 정점 후 2100년까지 11.7% 급감 전망
- 2050년 65세 이상 비중 30% 육박…노동력 부족과 연금·재정 압박 가중
- 유럽 시장 소비 위축에 직면한 한국 완성차·배터리 공급망 체질 개선 불가피
유럽연합 인구가 2029년 4억 5330만 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100년까지 3억 988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연합 인구가 2029년 4억 5330만 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100년까지 3억 988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지=제미나이3

유럽연합 인구가 2029년 4억 5330만 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100년까지 3억 988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튀르키예 매체 메르하바는 2026년 10월 2일(현지시각) 유럽연합 통계청의 인구 전망 자료를 인용해 유럽연합 인구가 75년 동안 약 5300만 명(본지 계산 11.7%) 줄어들며 심각한 고령화 국면에 직면한다고 보도했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소비 시장 위축은 유럽 시장 매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와 배터리 공급망에 장기적인 수요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2029년 정점 찍는 유럽연합 인구


유럽연합 인구는 현재 인구 변동 가정이 유지될 경우 2029년을 분기점으로 장기 감소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연합 통계청 자료를 보면 유럽연합 인구는 2025년 4억 5180만 명에서 2029년 4억 5330만 명으로 완만하게 증가한다. 이후 인구 규모는 2050년 4억 4500만 명으로 줄어들고 2100년에는 3억 9880만 명 선까지 후퇴한다. 2025년과 비교하면 이번 세기말까지 약 5300만 명이 순감하는 흐름이다.

이번 통계청 발표는 출생률, 기대수명, 국제 이주 규모에 관한 일정한 가정을 전제로 산출한 조건부 시나리오다. 각국 정책 변화와 이주 규모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2050년 세 명 중 한 명이 고령층


인구 감소와 더불어 급속한 고령화도 유럽 경제 전반을 제약하는 변수다. 유럽연합 통계청은 2050년까지 유럽연합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약 30%에 도달한다고 내다봤다. 유럽 시민 세 명 중 한 명이 고령층으로 채워진다는 뜻이다.

반면 경제 성장을 이끄는 노동연령인구 비중은 지속해서 줄어든다. 통계청은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가 각국 공공 연금 제도와 보건 의료 서비스, 노인 돌봄 재정 부담을 크게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 시장의 인력 부족 현상 역시 산업 생산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통계청은 이번 수치가 확정적인 미래 예측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 완성차와 배터리 가치사슬 파급

유럽연합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심화는 한국 수출 기업의 유럽 현지 판매 기반 축소로 연결된다. 노동연령인구가 줄고 사회보장 재정 지출이 늘어나면 가계의 내구재 소비 여력은 자연스럽게 둔화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연간 수십만 대 규모의 완성차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제조사는 현지 생산 기지를 가동하며 유럽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 셀을 공급 중이다.

유럽 소비 시장 위축은 현지 생산 기지의 가동률과 신규 수주 물량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다만 유럽 주요 회원국이 이민 규제를 완화해 생산인구를 보충하거나 법정 은퇴 연령을 늦춰 노동 공급을 회복한다면 시장 위축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유럽 인구 정점 시점이 3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수출 기업들은 유럽 시장 제품 구성을 프리미엄 친환경차와 고효율 가전 중심으로 재편할 과제를 안게 됐다. 유럽 내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산 산업용 로봇과 공장 자동화 장비, 고령 친화 의료기기 분야의 시장 개척이 유럽 시장 내 새로운 수출 돌파구로 꼽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