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사이버캡·로봇 옵티머스에 역량 집중, 수동 운전 차 신규 개발 종료 선언
중국산 전기차, 유럽 동급 모델보다 생산 비용 1만 1000달러 저렴... 서구 완성차 판도 흔들
포르쉐는 고가 전략으로 방향 전환, 서구 업체들 틈새시장 생존 모색
중국산 전기차, 유럽 동급 모델보다 생산 비용 1만 1000달러 저렴... 서구 완성차 판도 흔들
포르쉐는 고가 전략으로 방향 전환, 서구 업체들 틈새시장 생존 모색
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신형 로드스터를 테슬라가 인간 운전자를 위해 내놓는 마지막 차로 규정하며, 앞으로 회사를 로봇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금융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10월 17일(현지시각) 텍사스주 웨이코 인근 로켓 시설에서 열린 테슬라 행사를 보도하며, 머스크가 이날 신형 로드스터 공개 자리에서 수동 운전 차 신규 개발 종료를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략 전환은 주류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피지컬 인공지능과 로봇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동 운전 차 개발 종료 선언
신형 로드스터의 양산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그러나 이 차가 약속대로 생산될지에 대해 WSJ은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로드스터는 2017년 말 처음 공개됐으나 당초 예정인 2020년 출시를 끝내 이루지 못한 바 있다.
신형 로드스터는 제트 전투기와 람보르기니를 섞어놓은 디자인에 냉가스 추진 장치를 탑재해 69피트 상공에서 거꾸로 매달리거나 차량 행렬을 뛰어넘는 시연을 선보였다. 머스크는 실제 생산 대수를 밝히지 않았다. WSJ은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는 영상 클립과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기대감뿐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전기차의 비용 우위와 시장 압박
테슬라의 전략 전환은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급성장과 맥락이 닿는다.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는 유럽산 동급 차량보다 생산 비용이 1만 1000달러 저렴하다. 파리 모터쇼에서도 수많은 중국 브랜드가 전시되며 상하이·베이징 모터쇼를 방불케 했다는 것이 WSJ의 묘사다.
자동차산업 컨설턴트 마이클 던은 WSJ에 중국의 자동차 제조가 비용을 낮추어 누구도 경쟁할 수 없게 만들었으며, 서구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래의 틈새시장 플레이어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2024년 초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무역 장벽이 설정되지 않는다면 중국은 전 세계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을 거의 완전히 압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자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보호를 받아 왔으나, 이로 인해 신차 출시 속도가 적어도 1970년대 이후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고 WSJ은 전했다.
로보택시·로봇으로 이동하는 사업 축
머스크는 인간 운전 차량 대신 피지컬 인공지능과 특수 목적 차량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테슬나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운행하기 시작했으며, 첫 달 300대 이상을 투입했다. 머스크는 사이버캡을 궁극적으로 해마다 최소 200만 대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운행 규모와의 차이는 크다.
서구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의 비용 우위 앞에서 각자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급격한 판매 부진을 겪은 포르쉐는 이달 초 판매량 확대보다 고가 차량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행사 당일 미드십 엔진 슈퍼카 미션 S를 공개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로켓 증기 구름에 가려 주목받기 어려웠다고 WSJ은 전했다.
테슬라가 2017년 처음 로드스터를 공개했을 때 5만 달러 예약금을 낸 열혈 고객들은 2020년 출시를 기대했다. 당시 예약금은 자금이 필요했던 테슬라에 현금을 공급하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 이번 공개가 비슷한 역할을 하는지 여부는 2028년이 되어야 확인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